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수익성만을 내세우는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국가가 많은 재정 부담을 안아야 하는 국가의료서비스가 원칙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 속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한 프랑스 의료 현장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직 응급실 의사의 칼럼을 묶었다.

국가 의료서비스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파트릭 펠루는 2004년부터 프랑스의 독립 시사지 『샤를리 엡도』에 정기적으로 기고한 이 칼럼들을 통해 의료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 빚어낸 의료 현장의 혼란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공공병원 기업화 정책의 일환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공공병원의 예산을 삭감하고 병원 간 통폐합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이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 공공병원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들것에 누워 빈 침대를 기다리다 죽는 환자들, 의료 환경이 더 좋은 사설 병원으로 떠나는 의사들, 늘 만원인 응급실 등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예산 삭감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국가의료보험공단의 재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텐데, 눈앞의 위해 의료 행위의 최소한의 원칙마저 저버린다면 가까운 미래에 의료 불평등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를 보인다.

추천의 글 인류애를 믿는 의사, 파트릭 펠루
여는글 응급실은 사회의 거울이다

1 침대 없는 응급실
빈 침대 있나요? | 살아 있는 유령| 응급실 환자 135명의 공통점 | 내일이면 모든 것이 좋아질까
환자가 무서운 의료진| 비발디나 들으면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 민영화만이 살길? | 국경 없는 환자병원 안에서 만민은 평등하다 | 사라져가는 응급실 |가난도 진화한다 | 간호사 이야기 | 조심하세요, 미끄럽습니다! |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 병원 | 로제트와 경제 논리 | 모두들 죽을 지경이다 | 응급실 파업 | 서글픈 오순절 | 마음을 다친 사람들 | 웃지 못할 코미디

2 병원에서 바라본 세상
거리의 응급실 | 잘 먹고 탈나기 | 무도회의 비극 | 테러 공포 | 치료받지 않을 권리 | MRI 수배 작전 | 콘돔 속에 깃든 행복 | 간호사는 아무나 하나 | 아이가 꿈꾸는 세상 | 대통령 각하 전상서 1폐업합니다! | 돌팔이 동종치료사 | 자살이라는 전염병 | 시키는 대로 하든가, 그만두든가 | 조류독감이 몰려온다 | 의사 선생님, 난 두려워요…… | 패싸움 | 낙엽처럼 차도 위에 뒹구는 두 발 달린 탈것들 | 파업하라, 꿈꾸라, 그리고 패배하라 | 공공종합병원과 나이트클럽을 혼동하지 말 것

3 사라져가는 의사들
의사도 돈으로 선발되는 시대 | 괴물 적십자사 | 환자부담금 슬금슬금 올리기 | 어떤 한 주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때로는 신성모독이 인간의 생명을 구한다 | 수익성에 밀려나는 병원 노동자들 |잔치는 끝났다 | 바퀴 위에서 | 시위대 중에 의사 있소? | 전진하라, 이탈리아여! | 할머니 샹폴리옹 더이상 사기를 떨어뜨리지 마라 | 미친 듯이 돌아라, 회전목마야! | 적십자사에 휘날리는 검은 깃발 정치인이 노인과 사진을 찍는 이유 | 월요일 아침의 풍경 | 의사들의 파행적인 근무 실태 | 통증 완화를 위한 투쟁 |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 | 병원 안은 더워요 | 골치 아픈 환자들 | 두목의 귀환

4 누구나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운 나쁘면 목 졸림까지? | 우리, 강에는 뛰어들지 맙시다 | 짧은 행복의 순간 | 마농에게 보내는 편지 | 인종과 종교는 달라도…… | 문 밖의 18세기 | 병원 내 체포 사건 | 응급실에서 목격하는 난파내가 버티는 방법 | 쉿, 병원은 지금 파업중 | 환자는 입을 다물어라? | 백색 가운 불모지대 | 약 드실 시간입니다 | 무서운 노인들 | 아스테릭스 마을 | 휴대폰 유감

맺는글 아무것도 잃은 것은 없다는 희망
옮긴이의 글 돈키호테의 건투를 빌며
이해를 돕는 글 프랑스 의료제도는 진화하고 있는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9월 13일자

최근작 :<그 죽음들은 오래도록 지속된다>,<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1963년 프랑스의 파리 근교 빌뇌브생조르주에서 태어났다. 파리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파리 생앙투안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했으며, 2005년에는 프랑스 응급의사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3년 여름 프랑스 폭염 사태로 인한 피해를 예측하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경고하여, 일약 ‘스타 의사’로 부상했다. 프랑스의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칼럼니스트이며, 『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최근작 :
소개 :
최근작 : … 총 170종 (모두보기)
소개 :

양영란 (옮긴이)의 말
이 책의 저자 파트릭 펠루가 일하는 응급실에서는 일상화된 폭력, 고령화에 따른 노인 문제, 청소년 자살, 인종 갈등 등 프랑스 사회가 품고 있는 문제들을 매일같이 날것으로 마주치게 된다. 공공의료서비스의 최전선에서 청진기를 통해 듣는 문제들은 이제 그냥 묵과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사회가 자꾸만 '돈이 없으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체념 내지는 패배주의를 강요한다는 심증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종합병원 기업화 정책이 가속화된다면, 부자들은 사회보험으로는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비싼 치료비가 드는 민간 영리 병원에서 양질의 치료를 신속하게 받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인력 부족으로 몇 달을 기다려야 겨우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공공종합병원에서 값비싼 장비는 써보지 못하는 이급 치료로 만족해야 하는 치료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그 심증은 점점 확신으로 변하고 있다. ('옮긴이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