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여행가이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선 자의 내밀한 기록이다. 저자에게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남루함과 가난 외에는 찾을 것이 없는 외진 세상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저자는 외곬수처럼 사진을 찍어내고 그 안에서 빛나는 삶의 진실들을 캐낸다. 풍부한 감수성으로 적어내려간 여행기는 그러한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독자들은 이 쓸쓸한 여정을 통해 기꺼이 낯섦을 택하는 저자의 뒷모습을 응원하거나, 낯섦 속에서 끊임없이 삶의 슬픔을 발견해내는 그의 시선을 따르게 될 것이다. 저자가 공들여 포착해 낸, 눈이 맑은 사람들의 사진과 함께 독자들은 이 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일을 갈망하게 될 지도 모른다.
Chapter1 Yunnansheng
지도에도 없는 이 낯선 곳
Chapter2 Tibet
차갑게 아름다운 빛들
Chapter3 India
길 밖의 길
Chapter4 Sri Lanka
그대 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기원
Chapter5 Nepal
착한 아이야 돌아오라
Chapter6 Pakistan
나는 왜 떠나는 자가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