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턴트이자 에미넌스파트너의 대표 이마에다 마사히로의 책. 스타벅스는 해당 상권을 모두 점령해 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걷다 보면 스타벅스 매장만 10개를 찾을 수 있다. 한군데에 이렇게 많은 매장을 여는 이유가 있는 걸까? 같은 상권에 또 매장을 내는 것은 서로를 잡아먹는 비합리적인 행동이 아닌가?
기업들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려면 경영전략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경영전략은 '누구에게', '무엇을' 팔지, 즉 포지셔닝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경영전략의 눈으로만 보면 똑같은 커피를 똑같은 타깃에게 파는 스타벅스가 매장 옆에 매장을 또 내는 행동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때 조직, 지원체계, 협력업체까지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보면 스타벅스의 의도가 보인다.
이 책은 강력한 31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모아 쉽게 분석하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기업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기업도, 처음 들어본 기업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라는 점이다. 장기 불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엄청난 기회와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하는 일인 줄 알고 번역을 시작했다. 해보니 저자와 독자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일이었다. 의외로 행복했지만 때로는 고달팠고, 그럼에도 재미있고 가끔 지쳤다. 번역이 가져다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읽고 쓰고 옮기는 중이다. 『눈물 없는 뜨개』, 『일상의 악센트』,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외 여러 권을 옮겼고, 『아무튼, 뜨개』와 『번역하는 마음』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