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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를 중심으로 <조선왕조실록> 속에 숨어있던 난해하고 복잡한 과학이야기를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유연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융합에 초점을 두고, 역사와 과학의 교차점을 찾아냄으로써, 현대의 기술과학적 입장에서 재조명을 시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낸 별빛처럼 반짝이는 과학이야기가 바로 <조선과학실록>이다.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
: 1493년(성종 24) 늦봄에 경상도 웅천의 주민들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닷가에서 채취한 굴이나 생미역을 먹은 직후에 나타난 증상이었다. 보고를 받은 성종은 복어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는 복어가 굴이나 생미역에 낳은 알을 먹고 복어 독에 중독되어 급사한 사건이었다. 복어에는 테트로도톡신이란 화학물질이 있어 인체에 들어가면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을 막아 온몸이 마비되어 죽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물고기 중에 복어의 독이 가장 독하며 그 알은 더욱 독하여 중독된 자는 반드시 죽는다고 했다. 그러나 복어 독은 진통 완화 및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고, 많이 써도 내성이 생기지 않아 진통제로서 장점이 많다.
조선의 인물 중에 복어 요리를 좋아한 사람이 있다. 숙종 대에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은 복어를 먹다가 죽을 뻔했다는 기사가 실록에 있다. 당대의 학자였던 송시열은 부여에서 복어 요리를 대접받고 자신이 본디 좋아하던 고기지만 산중에 있느라 먹어본지 오래 되었다고 말한 기록이 있다. 두 사람은 학문적으로는 대립했지만 음식 취향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나는 과학 기사를 현대의 과학기술적 입장에서 재조명한 책이다. 필자는 조선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오로라, 세종이 과학자 장영실을 버린 이유,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든 메뚜기 떼, 연산군 때의 배다리 설치와 청계산 사냥, 유구에서 수입한 물소의 최후, 세종이 좋아한 해동청, 일본에서 들여온 수차 제도, 거리를 재던 수레인 기리고차 등 22가지의 과학 이야기를 실록에서 끄집어내었다. 실록에는 조선의 정치, 사회, 경제는 물론이고 교통, 의약,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가 들어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읽어 보면 실록은 과학자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기록임에 틀림없다.

최근작 :<20가지 재미있는 노벨상 이야기>,<조선왕조실록에 숨어 있는 과학>,<조선과학실록>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과학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국내외의 다양한 과학 관련 기사와 칼럼을 쓰고 있어요. 《밥상에 오른 과학》, 《조선과학실록》, 《조선왕조실록에 숨어 있는 과학》 등 어린이를 위한 과학 책들을 펴냈어요. 현재 [사이언스타임즈]에 ‘노벨상 오디세이’라는 이름으로 노벨상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