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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소라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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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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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CPUB(83.94 MB)
  • TTS 여부 : 미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223쪽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911336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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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리뷰
알라딘 리뷰
"결국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고르겠지만 말이야."
집에 오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무슨 아이스크림을 파는지 잘 알고 있는데도, 매번 아이스크림 통에 몸을 반쯤 집어넣고 뒤져보는 마음.

귀여운 주근깨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메이코는 작은 회사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는 20대의 여자, 어쩐지 음악을 매우 좋아할 것 같이 생긴 다네다는 '역시나' 밴드에서 기타연주를 하는 20대의 남자. 사귄 지 6년, 동거 1년차에 접어든 둘은 이제 아침에 일어나 상대방의 얼굴만 봐도 서로의 기분을 짐작할 수 있을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도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OL로
하지만 아직은 젊기에 사회나 어른들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이 현실을 어찌 타파해야 할지 몰라 몸에는 점점 독만 쌓여간다.


구질구질한 기분으로 출퇴근길을 오가며 변태같은 상사에게 '기분이 너무 엿 같아서 조퇴하겠습니다'라는 말도 서슴치 않던 그녀는, 어느 날 아침 높이 뜬 풍선을 바라보다가 회사를 때려치기로 결심한다. 술김에 부추기던 다네다는 막상 일이 닥치자 그간 돈을 벌어오던 메이코에게 앓는 소리를 해댄다.

이제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메이코와 다네다의 행보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둘에게는 달콤하면서도 한켠으로 불안한 희망이 있다. 구호처럼 '희망을 가지라'고 외치던 어른들이여, 이들에게 희망을 포기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행복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어쩌면 지금 당신도, 나도 간직하고만 있는 것이다. 바보가 아닌 메이코도 이런 것쯤 이미 알고 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조금 전부터...

우리 두 사람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어.
그리 나쁘지 않았고 결코 싫진 않았는데
그 미래에 확신을 가질 수가 없어서

...매일매일이 너무나도 두려웠어.


자신을 돌아보느라 힘겨운 중에도 메이코는 다네다를 격려한다. 하지만 당장 내일의 일조차 알 수 없는 다네다에게는 그런 격려조차 힘겹다. 서로의 마음이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오래된 연인 사이에는 당사자들도 모를 정도로 자그만한 틈이 생긴다. 상대의 마음에 오히려 독이 되는 거칠고 서툰 위로, 마지막까지도 치명적인 상처를 피하려는 비겁함은 작은 틈을 점점 크게 만든다. 메이코는 알고 있었다. 이 순간만 지나가면 일상같은 평온한 행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절대로, 이 손 놓지마."라고 꼭 다짐해도, 결국 지금 잡고 있는 사람의 손을 놓치리라는 것을.

두 번 다시는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서로 해야 할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
그렇다면 그 불안을 하나하나 지워나가자 싶었지.

꿈속에서 달리고 있는 것처럼
생각처럼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그러는 동안에도
나와 다네다의 마음에 생긴 작은 엇갈림이 느껴졌어.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다네다는 내게 공기와 같은 존재이니까
만일 언젠가 내 곁을 떠날 거라는 생각만으로도


그래서 다네다는 메이코를 떠났을까? 둘은 각자의 희망 속에서 해답을 찾았을까? 혹은 전혀 다른 무언가를 택했을까? 내가 다네다라면, 메이코라면. 수많은 '만일'이 있지만, 고를 수 있는 현실은 하나 뿐이다. 그 둘의 선택도, 결말도 결국은 하나이다.

집에 오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무슨 아이스크림을 파는지 잘 알고 있는데도, 매번 아이스크림 통에 몸을 반쯤 집어넣고 뒤져보는 마음. 결국은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고르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짧은 두 권에 담긴 이야기와 대사들은 곱씹어보기에는 어설프고,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아프다. 마음먹는다면 한없이 추레해질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 80년생의 남자작가가 멋지게 풀어냈다.

*소라닌(Solanin) - 감자의 새싹 등에 있는 독으로 인생을 시작한 20대의 방황과 고독을 의미 - 김세진(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