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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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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속을 거니는 위대한 황제"
소설 애호가들에게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던 <스토너>의 작가 존 윌리엄스가 발표 당시 가장 큰 영예를 얻었던 생전의 대표작. 로마 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독자들은 두 가지를 우선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낯선 인명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로마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특히 미리보기를 읽어보았다면) <아우구스투스>의 초반부에 많은 이름들이 등장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약 30~40페이지를 넘기면 거의 극복할 수 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사소한 문제이지만 의외로 이 점에 신경쓰는 독자들이 많으신 바, 미리 알려드린다. <아우구스투스>는 이런 사소한 문제로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이는 염두에 두어야 할 두 번째 사항과 연결돼 있다. 문학 교수의 일생을 다룬 정적인 소설 <스토너>를 쓴 작가가 완전히 성격이 다른 소재인 거대한 로마사를 잘 쓸 수 있을까? 게다가 서간문 아니면 구어체로만 구성된 소설인데 너무 구식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 놀랍게도 이 모든 의문에 대한 대답은 '문제 없음'이다. 존 윌리엄스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작품 속에서 '황제'는 자신이 이뤄낸 그 모든 성취에도 불구하고 어떤 극복할 수 없는 지점 주위를 맴돈다. 그는 최후에 죽음과 마주하게 될 한 '인간'으로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언제나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고뇌는 구술 형식으로 이루어진 최종장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소설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황제가 다른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황제답지 않은 고민을 털어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황제는 어떤 사건을, 체제를 평가하고 지인들에게 명령하고 당부하는 말들 속에 자신의 세계를 조금씩만 내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나마 드러나지 않은, 수면 속의 빙하 같은 그의 거대한 고독은 어디에 있을까. 문장 속에서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느껴지는 그 깊은 고독은 문장과 문단들의 사이에서, 행간 속에서 기운을 내뿜는다. 존 윌리엄스는 위대한 황제를 침묵(소설 속에서도 등장하지 않아서 더욱 인상적인 침묵) 속에서 사색하는 이로 만들어냈다. 이 침묵과 고독은 행간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문장으로 유혹하지 않고 행간 속의 침묵에 동참시킨다. <스토너>를 읽은 독자들은 이 침묵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건 정말로 만나기 힘든, 매우 희귀한 종류의 감동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