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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2017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7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2017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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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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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꽃은 없다"
간밤에 내린 비에 벚꽃이 다 져버리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했다. 조금만 더 곁에 두고 보고 싶건만. 봄의 따사로움도 꽃을 바라보는 이 순간도 꼭 붙잡아두고 싶다. 그런데 ‘쓸쓸한 산의 벚나무(이 책의 원제)’가 말하길, 한 번 핀 꽃은 반드시 지지만 꽃은 지고 나서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시작에 가 닿는다고. 오래 전 꿈 속의 장면을 보는 듯 아련한 수채화와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에 만남과 이별, 시작과 끝, 끊임 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가 깃들어 있다.

가슴에 묻어 둔 그리운 사람이 떠오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했던 날들도 조용히 치유 받는 느낌이다. 이별을 두려워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우리가 만났던 눈부신 순간들을 잊지 말자고 말해주는 그림책이다. 그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면서 아직 남아 있는 날들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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