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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쉿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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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쉿 잡 -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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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업은 세상에 쓸모 있는가?"
앗 뜨거라, 싶은 제목인데 '불쉿 잡'에 속하는 직업들에 대한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설명을 들여다보면 이보다 적절할 수 없겠다 싶다. 차별적, 가부장적, 권위적 관점은 끼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있을지 모를 오해를 풀어가며 그레이버는 세상에 유해하거나 조금도 필요하지 않은 직업들을 지적한다. '일만을 위한 일'의 증가로 태어난 직업들, 이를테면 오직 할 일 없는 회장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존재인 비서, 오직 서류를 양산하기 위해 존재하는 서류 작성 직원, 회사가 히피 집단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할 일 없이 데스크를 지키고 있는 리셉션 직원 등이 불쉿 잡이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1/3이, 네덜란드인의 40%가 자신의 일이 세상에 무의미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국이라고 별다를 것 같진 않다.

세상의 한쪽에서는 유의미한 일을 과도하게 하며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존재의 의미가 전혀 없는 직업에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나? 그레이버는 그 이유로 금융자본주의의 성장을 꼽는다. 실질적인 상품의 생산보다는 시스템에 따라 자원을 이동시키는 것으로 유지되는 정치 경제적 구조가 불평등한 부의 분배와 불쉿잡을 양산했다는 것이다. 그는 불쉿 잡으로 범벅된 불쉿 사회의 탈출구로 기본소득을 제안한다. 생계와 노동의 연결고리가 끊어져야 노동 윤리에 대한 고찰이 들어설 자리가 생긴다는 취지에서다.

먼저 "불쉿 직업이라는 현상에 관하여"라는 그레이버의 센세이션 한 칼럼이 있었고, 이 주제에 쏟아진 수많은 토론과 편지를 분석하여 확장한 내용이 이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엔 많은 직업인들의 생생한 '무의미함'이 담겼다. 지금 하고 있는 내 일과 비교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내 직업은 세상에 쓸모가 있는가? 고민해 볼 기횐데, 사실 그것을 깨닫는 사람이 많다면 그래도 아직은 갱생의 기회가 있는 사회일 것 같다. 아직 돈이 완전한 의미가 되진 않았다는 말이니까.
- 인문 MD 김경영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