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온다 리쿠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진 본격 미스터리!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의 미스터리 단편집『코끼리와 귀울음』. 온다 리쿠 특유의 색채에 본격 추리소설의 면모를 더한 작품집으로, 5년에 걸친 연재 끝에 한 권의 책으로 묶여진 것이다. 온다 리쿠의 장점이자 한계였던 모호함을 벗고 논리적으로 추리 과정을 풀어나가는 11편의 단편을 수록하였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전직 판사 출신인 세키네 다카오와 그 가족이 온갖 사건을 접하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날카로운 관찰력과 예리한 직관력을 자랑하는 멋쟁이 노신사 다카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말끔한 트위드 양복을 입고 담배 대신 캐러멜을 우물거리는 다카오는 머릿속에서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여 범인을 밝혀낸다.
해변을 지나다가 자동차 고장으로 잠시 멈춘 다카오는 우연히 초등학생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바다에 있는 것은 인어가 아니라는 한 아이의 주장. 과연 아이들이 본 것은 무엇일까…. 다카오는 이렇게 아이들의 단편적인 대화나 노부인의 이야기, 한 장의 사진, 편지 속의 한 문장, 휴대전화 등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단서로 범죄의 전말을 해결해간다.
이 작품집은 논리가 지배하는 본격 추리소설에 온다 리쿠 특유의 분위기를 접목시켜 독창적인 미스터리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혹은 감추고 싶어하는 정서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아름다움과 추함을 함께 풀어놓고 있다. 2000년에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5위, 2001년에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6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