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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지은이) | 이경아 (옮긴이) | 권김현영 (해제) | 문학동네 | 2017-03-27 | 원제 Feminism Is for Everybody (2015년)
정가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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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276쪽 | 188*128mm (B6) | 295g | ISBN : 978895464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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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밑줄긋기 새창으로 보기
마늘빵 ㅣ 2018-01-17 ㅣ 공감(3)댓글 (0)


222
여성으로서 우리가 누구를 사랑할지, 누구와 몸을 나누고 함께 살지 선택할 자유는 동성애자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던 급진주의 레즈비언들 덕분에 크게 향상됐다. 페미니즘 운동에서 예나 지금이나 레즈비언들은 모든 유색인종 여성들이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에 상관없이 인종차별주의에 맞서고 저항해야 했던 것처럼 동성애 혐오에 맞서고 대항해야 했다. 동성애 혐오를 영속화하면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는 여성들은 백인우월주의적 사고를 고수하면서 자매애를 원하는 여성들만큼 착각에 빠져 있으며 위선적이다.

225
동성애 혐오에 대한 싸움은 언제나 페미니즘 운동의 한축을 차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성애자 여성들이 레즈비언을 계속 경멸하며 부차적인 존재로 보는 한, 여성들이 자매애를 키워나가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구적인 페미니즘 운동에서는 레즈비언 활동가들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 급진적 레즈비언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페미니즘의 이론과 실천은 이성애중심주의의 경계를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성정체성이나 취향 혹은 그 모두를 막론하고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모습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공간을 만들겠다고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251
한쪽에서는 캐럴 길리건 같은 페미니즘 사상가들이 질리지도 않고 여성이 더 다정하고 더 윤리적이라고 말했지만, 여성들이 자신보다 더 힘없는 다른 여성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도무지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여성들이 자신이 속한 정체성이라 생각하는 같은 민족이나 인종 집단에 보이는 보살핌의 윤리는, 그들이 공감할 수 없고 동질성이나 연대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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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를 위한 책 새창으로 보기
homecafe ㅣ 2018-01-08 ㅣ 공감(0)댓글 (0)
이 책은 페미니즘 입문서는 아닌듯 하다. 난 이책을 읽으며 페미니스즘이 무엇인지 더 이해하지 못했다. 모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책. 페미니스트도, 여성도 아닌 남성이 읽었을때 절반은 백인 페미니스트에 대한 비판, 나머지 절반은 페미니스트의 업적에 대한 자화자찬. 보다 많은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좀더 재미있고, 보편적인 내용이 필요할 듯 하다. 책의 내용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며, 마지막의 서평이 오히려 책 내용보다 더 와 닿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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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입문서로 비추 새창으로 보기
봄이sm ㅣ 2018-01-01 ㅣ 공감(0)댓글 (0)
패미니즘을 설명하는 단 한 문장에 끌려 구매했으나 1장부터 10장까지는 같은 내용 반복...... 다양한 계층의 여성을 대변하지 못하게 한 기회주의적 백인우월주의 여성들에 대한 비판 내용이 반이고, 맞는 말이나 구체적인 대안이나 사례가 없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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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 훅스)(2017.6.12) 새창으로 보기
읽기만하는바보 ㅣ 2017-12-07 ㅣ 공감(1)댓글 (0)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 훅스)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하면 좋겠네요.
뭘까요? 페미니즘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무리에 성난 여자들???...
남자에 대한 혐오로 똘똘 뭉친 레즈비언들???

작가는 "페미니즘의를 간단하게 말하면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운동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일단 동의합니다.

미국 흑인여성이었던 작가는
백인우월주의 - 자본주의 - 가부장제적 지배문화 속에서
억업과 착취, 그리고 여성문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백인우월주의를 남성중심문화로 바꾼다면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대로 들어 맞네요.

비판의식, 여성들간의 연대, 임신선택권, 일터의 여자들, 폭력,
페미니즘 남성성, 섹슈얼리티까지 페미니즘의 여러가지
의제들에 대해 간결하고 알기쉽기 기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종차별적 시대상황속에서 여성이라는 자매애를
고민하고 실현한 그녀들은 특별한 감동이었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자매애는 중요한 문제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제일 동의되는 것은 임신선택권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낙태 불법에 대해 반대합니다.
낙태를 불법으로 하려면 임신의 과정에 정부의 규제가
적극적으로 개입되어야 합니다.
임신에 대한 상호 책임을 정확히 규정한 후에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많은 숙박시설에 들어가는 커플들에게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를 적게한 후 만일 임신이 될 경우

상호 적절한 의무를 다할 것을 서명하게 한다든지.

이런걸 규정하는 거죠.
임신은 혼자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어날 아기보다는 여성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을 생산하는 무언가로 보는 이상한 시선은 참 불쾌합니다.

페미니즘적 운동 차원에서 레즈비언에 대한 평가도 흥미있었습니다.

그녀들의 의지와 혁명이 참 많은걸 만들어 냈군요.

이책은 페미니즘에 무임승차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렬하게
비판합니다.
또한 여성내에서의 계급투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성문제의 가장 주요한 문제인 가난에 대한 내용도 매우 동감되는 내용입니다.

페미니스트 부모와 자녀교육도 울림이 큰 이야기었습니다.
남녀로 이책의 표현에 따르면 여남으로 구분하기 전에 함께
어깨를 걸고 살아야 하는 동료로 인식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겠다 생각합니다.(생각은 하지만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아들을 잘 키우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중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죠.

여성이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정권을 갖기 시작한 건 길게 잡아도 200년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기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했는지.

누군가는 죽음을 무릅써야 했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이 되어 남장을 하고 투표를 하기도 했답니다.

또 훨씬 이전엔 사람의 권리가 일부계층에만 허용됐었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입니다.

문명의 발전이란게 산업혁명같은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인간의 권리를 확장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왕이나 제사장, 일부 계층에게만 허락되었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일반 시민들이 갖게되고, 노예나 하인이었던 사람들에게 확대되고

그리고 여성들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확장되는 것이 문명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군사력과 정밀한 기술을 가졌다하더라도
인간의 권리를 일부에 한정하는 문명을 발전한 문명으로 보기는 어렵겠죠.

이책을 읽으며 결국 페미니즘이란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갖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1세기인 현재에도 여성들에게만 존재하는 유리천장이 있고,
많은 나라와 사회에서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많은 여성들이 있는건 엄연한 현실이죠.
견고한 유리천장에 맞서는 그녀들의 상처가 너무 크지 않기를,
그러나 결국 세상을 발전시키는 건 그녀들의 상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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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가 본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새창으로 보기
시이소오 ㅣ 2017-11-12 ㅣ 공감(40)댓글 (8)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발언하는 건 언제나 위험한 일이자 멍청한 일이다. 특히나 남성으로서. 뭐라고 말하건 욕먹기 참 쉽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라면 침묵이 금이다. 본전도 못 찾는다. 페미니즘 책에 대한 독후감 역시 안 쓰는 게 쓰는 것 보다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이 근질거려......

 

이 책을 읽고서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었나 새삼스레 놀란다. 거의 모든 담론들이 페미니즘에 수렴된다. 젠더, 인종, 계급, 자본주의, 식민주의, 결혼, 육아, 가사노동, 사랑, ......

 

이 나라에서 벨 훅스는 너무 일찍 도착한 게 아닐까? 한 이십년 후라면 모를까. 내가 이 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이...... 부디 페미니즘이 한층 개화한 이후인 2029년이라고 상상하고 읽어주시길.


페미니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선진국이라면 다르겠지만 벨 훅스의 페미니즘 내부 비판을 받아들이기에 이 땅의 페미니즘은 아직 꽃 한 번 피워본 적이 없다. 과연 한국에서 인지도를 갖춘 페미니스트는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 페미니스트 내부 진영에서 벨 훅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혁명적 페미니즘을 가장 잘 포용한 곳은 학계였다. 학계에서는 혁명적 페미니즘을 이론으로 정립해 발표했지만, 정작 대중은 이 이론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결국 이 이론은 우리 중에서도 학식이 뛰어나고, 교육 수준이 높고, 대개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특권층의 담론으로 자리잡았으며 그런 경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따지고 보면 대중은 이런 책에 담긴 메시지를 거부한 적이 없다. 그게 무슨 메시지인지도 모르니 말이다. p32.

 

주디스 버틀러 책을 읽다 너무 어려워 던져버린 적이 있었다.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 주디스 버틀러를 읽어야 한다면 나는 포기하겠다. 페미니즘이 나라를 불문하고 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그들만의 언어로 말해진다면 과연 일반대중들이 페미니즘을 자신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당장 윤김지영의 <헬페미니스트 선언>만 하더라도 읽기 수월한 책이 아니다. 페미니즘이란 간단히 말해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장내려는 운동이 아닌가? 그런데 현대 페미니즘은 너무 어렵다. 페미니즘은 근본적으로 삶의 방식이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현란한 수사가 난무해야하지? 페미니즘이라는 유리병에 든 편지는 청소 노동자 여성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을까? 편지라고? 이건 암호문이 아닐까?

 

계혁적 페미니즘은 그들에게 계층 이동의 수단이었다. 그들은 일터에서 남성중심주의의 속박에서 벗어났고 좀더 주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성차별주의가 여전히 만연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기존체계 내에서 최대한 자유를 누리고자 했다. 그리고 그들이 거부한 궂은일은 착취당하는 종속된 하층 계급 여성들이 떠맡을 터였다. 그들은 노동자 계급과 가난한 여성들의 종속을 수용하고 오히려 이와 결탁함으로써 기존 가부장제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성차별주의와도 동맹을 맺은 셈이다. p32

 

지난날 이 땅의 운동권들은 기득권에 부역하여 권력과 명예, 부를 움켜쥐었다.

과연 이 땅의 페미니즘이 가부장제에 부역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수용할 수 있겠는가

 

계급권력을 가진 여성들이 기회주의적으로 페미니즘을 이용하고 한편으로 페미니즘 정치의 기반을 약화시켜 궁극적으로 그들을 다시 종속시킬 가부장제의 유지를 도왔다면 그들은 페미니즘만 배신한 게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배신한 셈이다. 페미니스트라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 계급 문제로 되돌아가 거기서 다시 연대를 위한 토대를 쌓아야 한다. p108

 

계급 문제를 외면한 페미니즘은 자칫 특권층 여성들의 티파티 모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특권층 여성들이 말하는 평등은 나도 금융 자본가와 평등해지겠다는 것이지 공장 노동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 페미니즘 지도자들이 자국 내 젠더 평등의 필요에 대해 처음으로 목소리를 드높였을 때, 그들은 비슷한 운동이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자신들이 해방되었기에 이제 자기네보다 운 없는 자매들, 특히 3세계여성들을 해방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신식민주의적 온정주의는 보수건 진보건 백인 여성들만이 페미니즘의 실질적인 대변자가 되게끔 유색인종 여성들을 일찌감치 뒷전으로 보내버렸다. p114

 

벨 훅스는 흑인이다. 저자는 혁명적 페미니스트로서 주로 - 특권층 백인 여성들로 이루어진- 제국주의-자본주의-백인우월주의-가부장제와 결탁한- ‘개혁주의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대개 엘리트 계급이다. 서울- 고학력- 부르주아. 과연 한국 페미니즘은 특권층 백인 여성들처럼 시혜적 페미니즘을 떨쳐버릴 수 있을까.

 

일터에서 여성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여성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계급을 막론하고 구직자 여성들의 취업을 도우려는 노력과 더불어서 페미니즘 운동의 핵심 의제를 이루었더라면, 페미니즘은 모든 여성의 관심을 아우르는 운동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출세에 혈안이 되어 여성의 고임금 전문직 진출에만 관심을 쏟아 대다수의 여성들을 페미니즘 운동에서 멀어지게 했다. 또한 페미니즘 활동가들은 노동시장에 진입한 부르주아 여성이 증가했다고 해서 여성 전체가 경제력을 획득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자꾸 외면했다. 그들이 빈곤층과 노동자 계급 여성들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살폈다면, 여성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계급을 불문하고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도 포착했을 것이다. p128

 

벨 훅스는 끊임없이 가부장제-자본주의와 결탁한 백인 특권층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그들이 외면한 계급, 인종의 문제를 페미니즘 내부 담론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그녀는 가정 폭력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여성이 주도한 가정 폭력의 문제를 도외시하지도 않는다.

 

개혁주의 페미니즘 사상가들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을 어떻게든 부각하기 위해 여성을 언제나 그리고 유일한 피해자로 묘사하곤 한다. 아동에게 지독한 폭력을 휘두르는 가해자 중 여성이 많다는 사실에는 제대로 주목하지 않는 데다, 이것이 가부장제 폭력의 또 다른 형태임을 외면한다. p152

 

그러니까 벨 훅스의 이런 관점들이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불편하지 않을까? 대다수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가하는 차별에만 논의를 집중하는 반면 벨 훅스는 여성이 저지르는 차별 역시도 페미니즘 담론으로 수용하려 한다. 학계를 기반으로한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벨 훅스는 영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아닐까. 심지어 벨 훅스는 남성을 적으로 돌리는 페미니즘마저 비판한다.

 

벨 훅스가 보기에 남성이 문제가 아니라, 가부장제, 성차별주의, 남성중심주의가 문제다. 단순한 성 이분법이 아닌 제도의 문제로 살펴볼 때, 여성 역시도 성차별주의가 유지되고 영구화되는데 동참하고 있을 수 있다. 아들을 못 낳는다고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는 여성이지만 성차별주의자며 가부장제에 동참하고 있지 않은가.

 

페미니즘 운동 내의 반남성 분파는 성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남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그런 남자들 때문에 모든 남성은 억압자라거나 모든 남성은 여성을 혐오한다는 자신들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은 억압자/피억압자라는 단순한 범주화로 남성과 여성을 극단적으로 갈라놓음으로써 손쉬운 계급 상승과 가부장제 권력 배분을 노렸던 페미니스트들의 이익과 합치했다. 이들은 모든 여성을 피해자로 재현하기 위해 모든 남성을 적으로 간주했다. 남성에 대한 적대는 일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계급 특권과 계급 권력을 향한 욕망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는 수단이었다. 모든 여성들에게 남성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던 이 활동가들은 여성이 남성과 공유하는 돌봄의 유대도, 성차별주의자인 남성이 여성을 묶어두는 경제적, 감정적 결속도 직시하려 들지 않았다. p164

 

기존의 가부장제에 충격을 가하기 위해 남성혐오 페미니즘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메갈.

그러나, 페미니즘이 멀리 가기 위해선 모든 남성을 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과연 바람직할까. 기득권을 움켜쥔 일부 페미니스트에겐 벨 훅스만큼 재수 없는 여자도 없을 것 같다. 남자보다도 싫을 듯.

 

기존의 페미니스트는 이 책을 일종의 예방 주사라 생각하자. 가부장제에 부역하는 백인 특권층 페미니즘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벨 훅스에 대해 분노한다면 벨 훅스가 자신이 은폐한 어떤 것을 폭로했기 때문이 아닌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땅에서 벨 훅스는 너무 일찍 왔다. 사실 우리는 벨 훅스를 논할 때가 아니다. 한국 전쟁 전후로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않았다. 단지 먹을 게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작금의 우리에겐 부족할지언정 페미니즘이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때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메갈을 비난하기엔 너무 이르다. 지금으로선 메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만일 페미니즘이 무르익은 시기가 온다면...

 

나와 같은 나쁜 페미니스트입장에서 벨 훅스의 페미니즘은 그 누구보다도 중용의 페미니즘이라 할 만하다. 남성을 외면하고, 가난한 자를 소외시키는 페미니즘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 이분법적인 페미니즘은 그야말로 유아적이다. 남성 가부장제도 문제지만 여성 가부장제 역시 문제다.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가 성을 초월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페미니즘은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계급 상승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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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나오는 새창으로 보기
시간여행자 ㅣ 2017-10-27 ㅣ 공감(1)댓글 (0)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페미니즘..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알게 되는 책 두번은 읽어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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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새창으로 보기
남달 ㅣ 2017-10-25 ㅣ 공감(3)댓글 (0)
대한민국에서 정신이 건강한 남자로 살아가기 위한필독서! 페미니즘 하면 남성혐오가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전 평생을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온 어머니, 누나에게 선물하려 합니다.#선물하고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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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 성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새창으로 보기
리니 ㅣ 2017-08-11 ㅣ 공감(1)댓글 (0)

 


  가끔 두려워질 때가 있었다. 의식 있는 사람이고 싶어하지만 내 속에서 어떤 차별적인 시선이 흘러나올 때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목격할 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내가 보였다. 여성으로서 여성을 보는 시선이 얼룩질 때도 있었고 누군가가 당하는 차별을 자연스레 방관하고 인정할 때도 있었다. 부끄러웠고 배우고 싶었다. 계속 그렇게 고개를 숙이다 보면, 나 또한 은연중에 당하고 있었던 차별에 대해 당당히 말할 수 없게 될 것이었다. 조용히 억울한 마음을 삭이기보다는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자그만 관심의 시작이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 때였다. 바짝 호기심이 일었던 때라 많은 책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정작 걸음마 단계인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멋지게 디자인된 표지와, '엠마 왓슨이 추천한'이라는 카피보다, '모두를 위한'이라는 제목의 수식어가 마음에 들었다. 페미니즘이 남성을 혐오하는 '여성'만의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그동안 페미니즘에 대해 의아했던 부분들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미국의 페미니즘 작가 '벨 훅스'는 어렵고 학문적인 페미니즘 이론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일만한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 난무하는 잘못된 정보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카더라와 오해들이 페미니즘의 발전을 저해한다 믿었다. 오랫동안 그러한 책을 찾던 작가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책을 직접 집필했다. "명료하고,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페미니즘 입문서를 말이다.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 책은 놀라울 정도로 재밌게 읽힌다.

 

작가는 일단 페미니즘 정치의 역사와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한 후,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한 페미니즘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구별한다. 그 과정에서 임신 선택권, 인종과 젠더, 페미니즘 남성성, 결혼과 육아, 페미니즘 성 정치 등의 쟁점과도 마주하는데, 현대에 와서 이러한 쟁점이 일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갈래로 뻗어나간 페미니즘 신봉자들에게는 선택과 행동의 기회가 주어졌고, 기존의 잘못된 사회구조에 젖어 있던 사고와 행동을 유지한 채로는 아무리 페미니즘을 외친다 하더라도 성차별주의를 완전히 극복해낼 순 없었다. 지배와 불평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페미니즘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페미니즘 사고는 상호 관계와 상호의존의 윤리를 강조함으로써 우리에게 불평등이 초래한 결과를 바꾸고 동시에 지배를 종식할 방법을 제안한다 (262쪽)"고. 또한, 페미니즘은 백인 우월주의와 자본주의, 계급주의, 가부장제와 관련된 문제들을 포함한, 우리를 괴롭혀온 모든 것들에 대항하는 "상호성의 토양을 만드는 우리 사회의 유일한 사회운동(236쪽)"이라고.

 

페미니즘을 둘러싼 온갖 부정적인 소문들을 듣고 '설마'하면서도 믿어본 적이 있는가. 남성과 여성이 욕설을 하고 서로를 비아냥대며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에 의하면, 페미니즘의 적은 단지 남성이 아니며 성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하여' 페미니즘을 읽어야 한다.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시작이 바로 여기에 있다.

 

 


16쪽,
이런 얘기를 하는 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묻는다. 페미니즘에 관해 어떤 책이나 잡지를 읽어봤는가. 페미니즘 담론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가. 페미니즘 활동가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나면, 그들이 아는 페미니즘은 십중팔구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것일 뿐이며 페미니즘 운동이 실제로 무엇인지 거기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 적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98쪽,
베티 프리단은 『여성의 신비』에서 여성이 전업주부로 가정에 속박되고 예속된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불만을 ˝이름 없는 문제˝라고 이름 붙였다. 이 문제를 여성 전체의 위기인 양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고학력자 백인들의 위기였을 뿐이다. 그들이 가정에 속박될지도 모른다는 위험에 대해 불평할 때, 이 나라의 수많은 여성들은 일터로 향했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던 여성 노동자들 중 다수에게 전업주부가 될 권리는 오히려 ‘해방‘처럼 보였을 것이다.

176쪽
남성중심주의만 강조하면 페미니즘 이론가들을 포함한 여성들이 여자가 다양한 형태로 아동을 학대하는 현실을 쉽사리 무시하게 한다. 우리 모두 가부장적 사고에 익숙해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지배할 권리가 있으며 어떤 수단으로든 힘없는 사람을 복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배의 윤리학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정도로 사회화되었기 때문이다.

235쪽,
우리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비전의 맥박은 여전히 근본적이고 필연적인 진실과 공명한다. 즉, 지배가 있는 곳에 사랑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페미니즘 사고와 실천은 동반자 관계와 육아를 통한 상호성장과 자아실현의 가치를 강조한다. 누구나 욕구를 존중받고, 누구나 권리를 누리고, 누구든 예속이나 학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관계에 대한 이러한 비전은, 가부장제가 관계의 구조를 지키기 위해 고수하는 모든 것과 반대된다.

260쪽,
페미니즘으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배경이 천차만별이므로 각자의 삶에 곧장 말을 건네는 페미니즘 이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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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새창으로 보기
grace ㅣ 2017-07-16 ㅣ 공감(1)댓글 (0)

대개 사람들은 페미니즘 하면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 무리의 성난 여자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페미니즘이 권리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말해 여자들도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페미니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면 그들은 기꺼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이야기를 마칠 즈음 곧장 이런 반응을 보인다. 당신은 남성을 혐오하고 늘 화가 나 있는 ‘진짜’ 페미니스트 같지 않다고, 당신은 다른 것 같다고 말이다. 이에 나는 나야말로 누구보다 진짜고 급진적인 페미니스트이며, 페미니즘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덮어놓고 짐작했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나 또한 이 글에 나오는 대개 사람들의 한 명이었다. 페미니즘 하면 남성에 대한 혐오와 자격지심으로 차 있는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선입관을 갖고 페미니즘을 바라봤는지 그게 얼마나 잘 못 됐는지 서문에서부터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주었다.

페미니즘을 단순히 남녀 대립 구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다. 

이 말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 해당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여자로서 그리고 남자로서 완전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페미니즘 혁명을 통해. 그렇기에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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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논문쓰기용으로 샀어요 새창으로 보기
동글동글 ㅣ 2017-07-09 ㅣ 공감(1)댓글 (0)
페미니즘이 요즘 자주 등장하는 용어라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딸아이가 무척 좋아하네요 특히 엠마왓슨 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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