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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3월 16일 ~ 4월 20일 *증정품 소진 시 선착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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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큰 도움을 받은 책이다. 기초적인 연주 테크닉의 정석을 소개하면서 어째서 그런 정석에 다다르지 못하고 잘못된 버릇을 갖게 되는지 조목조목 짚어 준다. 또한 악보를 정확하게 치는 것 외에도 어떤 느낌으로 연주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연습하는 게 좋은지 알려주는 가이드북 겸 오답 노트다. 실용적인 팁이 많고 구성에 군더더기가 없어 음악 테크닉 가이드북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읽고 있으면 숙제가 늘어가지만 어쩐지 마음은 더 편안해진다.
역사학 박사이자 손꼽히는 성악가인 이안 보스트리지의 <겨울 나그네> 해설집. 작곡 당시의 시대 상황과 슈베르트의 삶을 소개하면서 직접 이 노래들을 수없이 부르는 동안 성악가로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불렀는지를 알려준다. 곡의 구조와 배경을 함께 담은, 앞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귀한 책이다. <겨울 나그네>를 더욱 풍부한 뉘앙스로 들을 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음악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지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책. 천재라는 전설적 효과, 젠더 권력, 아카데미즘과 그에 대한 반동 등 음악에 대한 선입견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 심리적/사회적/역사적 기원을 검토하며, 동시에 이러한 선입견들이 음악을 이해하는 데 어떤 '효과'를 주었고 또 어떤 부분을 장막으로 가려 버렸는지를 확인한다. 각각의 곡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음악을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 속에 담긴 특징과 함정들을 검토하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메타적?)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연대기순으로 서술하지 않고 미술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별로 챕터를 구분해 더 직관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미술사 입문서. 일곱 점의 작품을 골라 이 작품들을 반복 등장시킴으로써 하나의 작품이 지닌 여러 종류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배치도 재미있다. 20세기말 이후의 미술사적 성과도 포함되었고 저패니메이션처럼 대중적인 예술 작품들도 다루고 있어 보다 넓은 시각으로 미술에 대한 광범위한 교양을 쌓을 수 있다. 미술에 대한 기초 개념을 구축하기에 매우 용이한,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사진을 '읽는' 여러가지의 코드와 비평적 요소를 소개하고 각각의 요소가 사진비평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려주는 비평 개론서. 2009년에 나온 책으로 비교적 최신의 비평적 요소들을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와주어서 대단히 감사한 한국어 책이다. 사진을 좀더 잘 이해하고 싶은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집어들 수밖에 없는 책이기도 하지만, 각 비평 요소들을 소개하고 실제 사진을 통해 그 적용 사례를 살펴보는 교과서적인 구성은 군더더기 없이 충실해서 후회할 일이 없다. 사진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더 많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
꽤 고색창연한 번역은 다소 적응을 필요로 한다. 20세기 중반에 쓰여진 책으로 현대의 시점에서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개념들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두껍고, 다소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작은 단점들을 상쇄할 만큼 치열한 탐구가 인상적이며, 가능한 냉정하게 서술하려 했음에도 낭만적인 흥취가 살아있는 문장들도 인상적이다. 미술-이미지가 어떻게 인간의 사고를 장악해가고 있으며 그 힘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를 걸작 미술 작품들을 통해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부분 발췌한 흑백 도판들은 시대에 뒤진 듯 보이지만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그 조각난 이미지들마저 무척 아름답다.
사람들이 천재에게 기대하는 타고난 능력과 기행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 그의 피아노에 대한 논픽션. 글렌 굴드의 삶 뿐만 아니라 그의 파트너라 할 수 있었던 특별한 모델의 일대기이기도 하다. 스테인웨이 사와 특별한 모델 CD318에 얽힌 사연, 그 피아노를 담당한 천재적인 조율사와 여러 녹음 담당자들 그리고 고독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이 어느 순간 한데 모여 글렌 굴드라는 신화의 상狀을 구축한다. 피아노의 메커니즘과 사운드에 대한 작가의 인식, 풍부한 자료 조사와 감각적인 문장이 어우러져 담담하고 아름다운 논픽션이 탄생했다.
회사의 형태나 환경(프리랜서/소규모 스튜디오/에이전시/대기업/교육기관 등), 나이(20~50대), 결혼과 미혼, 육아 경험 등의 배경을 지닌 11명의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가 있다. 그리고 이 11명은 대화하고 싶은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를 한 명씩 골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책은 그 열한 번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여성이라는 동질감을 갖고 있음에도 각기 다른 경험과 배경으로 인해 다르게 생각하는 지점들이 있고, 이 합쳐지지 않는 지점들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그래픽-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경계, 일종의 비무장지대 같은 구획을 만들어낸다.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이 구획을 어떻게 넓히고 해체할 것인가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텍스트다.
전시회 리플릿이나 잡지에 실릴 리뷰에서 자신만의 단행본까지, 현대미술을 소재로 글을 쓸 때 어떤 점에 주목하고 주의하고 개선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완전 실용 가이드북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각 지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글을 읽게 될 독자에게 어떤 점을 전달해야 할 지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현대미술에 대한 글에 특화한 이 책은 실제로 발표된 다양한 지문들을 소개하면서 '프로'들이 어떤 식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요 포인트들을 실행했는지(때로는 그 반대의 사례도) 소개한다. 이 책이 시시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미 전문가이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본격적인 영화 비평들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겠다. 난해한 문장이나 개념들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유명 비평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문장들을 만날 수 있지만, 조너선 로젠봄 역시 현재 손꼽히는 비평가 중 한 명이다. 프랑스 누벨 바그나 헐리우드 황금기 시대의 걸작들을 읽는 시선이 특히 주목할 만하며, 일본이나 동양 영화들을 다소 특이하게 오독(?)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깊이 있는 영화 경험을 위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책. 물론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두말 할 것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