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브의 정치학’에 우리 사회의 ‘잉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신자유주의라는 운명의 보편성, 그 개인화와 배제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한, 격리되고 추방되어야 할 쓰레기들의 목록에는 가혹한 소비사회의 규준과 척도에 미달하는 개인 누구라도 기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차브는 가혹한 경쟁에서 상처받고 뒤처질 위험에 처한 우리 사회 모든 잉여들의 잠재적 미래를 지시하는 대명사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