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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는 정신 소설, 향
한은형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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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제목 속 서핑과 인연이 있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실제로는 서핑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와이에서 파도를 연구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고, 성인인 지금은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써 2호선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퇴근을 하는, 스스로 몰개성하다고 일컫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무기력함을 느끼면서 잘 모르는 국내 여행지로 휴가를 떠나고 삶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대목에서 공감하는 이가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주말마다 서퍼보드를 끌고 바다에 나가 파도를 타는 인생은 멋지긴 하지만 그럭저럭 2호선 기차에서 중심을 잡으며 서핑하듯이, 서핑하는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빛나는 인생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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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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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꽉 막힌 가부장적 노인 '톨락'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책이다. 오로지 주인공의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며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짧은 단문으로 툭툭 끊기는 이야기가 톨락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 그에 대한 흡인력 역시 대단했다.

아내의 죽음은 너무나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패턴이었다. 가부장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폐혜였고, 그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오도와 톨락의 모습이 겹쳐 보였던 만큼 톨락에게 오도는 결코 단순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로 톨락은 오도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하는 독백을 하기도 한다. 사건 몇 초의 순간에도 그것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저자는 <톨락의 아내>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우울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 작품이었다고 한다. 우울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고, 특히나 이런 사건을 다루는 책들 중에는 피해자를 오로지 장치로만 다루고 가해자의 내면에만 집중해 읽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톨락의 아내>는 그런 면에서는 읽기가 편한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톨락의 내면에 대한 묘사가 얕지도 않다. 툭툭 던지는 듯한 문체 덕분에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고, 또 덮고나서는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책.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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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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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시점과 짝사랑 상대의 시점이 동시에 진행되는 게 흡인력이 뛰어난 책이었다. 처음 주인공이 짝사랑 상대를 뒤따라가는 것, 그 상대가 낯선 타인을 아무런 경계 없이 따라가는 것은 꽤나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진입장벽을 딛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재치있는 문장이 보여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됐던 소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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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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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캐나다 전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문학 일기를 권유하며 보낸 101통의 편지를 엮어낸 책이다. 자신의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엇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고 어떤 마음을 품기를 바라는가?' 라는 본질적인 의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노인과 바다>처럼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 문학부터 시작해서, <독서의 역사> 같은 논픽션 도서에 대해서도 말한다. 저자가 캐나다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한편, 101통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란츠 카프카 <변신>에 대한 편지가 가장 인상깊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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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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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주제로 20개의 에세이를 엮은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광활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예찬한다. 대자연 속에서 개개인으로써 우리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동물과는 다른 이성적 존재임을 강조한 인류는 이제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인류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지배력, 즉 잠깐의 편리함에서 벗어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자제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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