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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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이 책을 펼쳤다. 예전에 읽다가만 책이었지만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읽다보니 왜 이 책을 중간에 하차하게 되었는지 생각났다. 이 책 나한테 넘 어려웠다 ㅎ.. 과학에 흥미가 들리고 재미가 들린지 1년도 안 됬다. 예전에는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과학이었으니... 어찌됐든 나는 이 책을 완독 했다.


 한 남자 눈을 떴다. 산소마스크를 끼고 수 없는 관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죽어있고, 이 곳은 우주선이다.. 그리고 그는 한참 후에야 자신의 이름을 떠올린다. '라일랜드 그레이스'

 그가 떠올린 그는 박사였고 지금은(?) 중학교 선생님이셨다. 그리고 어느날 '에바 스트라트'라는 사람이 찾아온다.

그는...


에바 스트라트입니다. 페트로바 대책 위원회 소속입니다."

"어디 소속이시라고요?"

"페트로바 대책 위원회요. 페트로바선 상황에 대처하고자 설치된 국제 조직입니다. 제가 해결책을 찾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당국에서 일처리에 필요한 어느 정도의 권한을 제게 주었고요."

"당국이요? 무슨 당국이요?"

"UN 회원국 전체를 말합니다."(p.58)


 그레이스는 스트라트 덕분에(?) 태양에서 에너지를 훔쳐가고 있는 아주 작은 생명체인 (나중에 이름이 붙지만) 아스트로파지를 연구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과거를 떠올려가지.


 이책은 기억나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며 보여주지만 과거에 나오는 과학이 넘 어려워서 현재 나올 때만 집중해서 보고 과거 나올 때는 대충 대충 보며 읽었다. ㅋㅎ..


 중간부분 정도 갔을 때 그레이스는 진짜 외계인을 만난다.


그는 거미다. 궁둥이가 큰 거미.

(중략)

로키는 인간보다 작다. 래브라도 정도 크기다. 등딱지처럼 보이는 중심부에서 다리 다섯 개나 뻗어 나와 있다. 대충 오각형인 등딱지는 가로 18인치 정도이고, 두께는 그 절반 정도다. 어디에도 눈이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다리마다 가운데에 관절이 있다. 그걸 팔꿈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 다리는 (팔이라고 해야 하나?) 끝부분에 손이 하나씩 달려 있다. 그러니까 로키는 손이 다섯 개다. 손에는내가 지난번에 자세히 본 삼각형 손가락들이 달려 있다. 다섯 손이 모두 똑같아 보인다. 로키는 '앞면'과 '뒷면'이 없는 듯하다. 오각형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p.256)

 로키는 그레이스가 붙인 이름이지만 난 가면 갈 수록 로키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넘 귀엽다. 로키는 똑똑하면서 멍청하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언어가 있고 잠을 잘 때는 동료가 지켜봐야 하는 등 문화가 있다.

 그들의 목표는 똑같다. 아스트로파지를 없애는 방법을 찾아내, 지구를 그리고 로키의 행성은 살리는 것. 그렇게 그들은 친해지고 같이 연구한다...



 오랜만이 두꺼운 책을 완독하니 정말 뿌듯하고 재미있다. ㅋㅋ 초반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읽다보니 어려움보다 재미가 더 크니 완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자세하게 표현해 읽기 좋았고, 주인공의 마지막 행동이 마음에 들었다. ㅎ 진짜 이 책은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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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 동생 생일 선물 사러 알라딘 갔다 왔다. 사고 싶은 책은 없었지만 그냥 책으로 뒤덮여 있는 곳에 가니 기분이 좋아진다.
커서 책방 열까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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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첫 책은 법의학자 책으로 정했다..! 아직 몇 쪽 못 읽었지만 버스 안에서 틈틈히 읽을 책으로, 재미있지만 읽다가도 손을 놓을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딱 맞는거 같다.

저번에 도덕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다수의 수다]에서 법의학자 편을 봤는데 멋진 직업인거 같아서 궁금해서 관련 책 중 그래도 재미있어보이는 이 책을 주문했다.

법의학자를 보통은 다들 대충 법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시신을 부검하는 일을 하는 법률상 문제되는 의학적 사항을 연구하여 발표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법운영에 도움을 주고 인권옹호에 이바지하는 분야라고 한다.

내가 법의학자에 호기심을 갖게 된 매력포인트(?) 첫번째는 법의학자가 우리나라에 대략 50명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단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별한 직업 참 끌린다. 힛
두번째는 초등학생 때 추리 소설을 보며 꿈 꿔 봤던 탐정와 그나마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경륜이 쌓인 법의학자는 사건 현장과 시신의 상태만 봐도 대충의 정황을 추리해낸다.)

내가 원래 긴 설명글이 써져있는 책을 안 좋아하지만(오직 소설만 추구하는 편...) 이 책은 중간에 멈추는 일 없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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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자를 인터뷰할 수 없다. 이튿날 부검실에서 시신을 부검하고 부검에서 발견한 사항을 현장에서 찾은 내용에 덧붙일 때, 내가 믿을 수있는 환자의 과거는 주위 환경밖에 없다. 작고하신 나의 스승 찰스허시 박사는 뉴욕의 수석 검시관으로 오랫동안 일하며 그와 함께 일
하는 행운을 누렸던 모두에게 부검이란 그저 사망 사건 수사의 일부일 뿐이라고 가르쳤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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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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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진짜 오래간만이다. 요즘 재미있는 책을 못 찾아서 책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책이 다시 가까워진 거 같다 ㅎ 대박 중에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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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외계인 2022-12-15 18:07   좋아요 1 | URL
헐ㄹ 요즘 서재 잘 안 들렸는데..! 바로 달려가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외계인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외계인 2022-12-15 18: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르지만 서니데이님 메리 크리스마스!